“美이민 1세대 30%가 영주 귀국 의사”
30%는 고국에 투자 생각 총 750채 10월 첫 분양
사진 제공 코암인터내셔널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미국 첫 이민길에 올랐던 한인 동포들이 100여 년 만에 귀향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마련됩니다.”
16일 인천시청에서 안상수 인천시장과 ‘재미 동포타운 토지매매 계약식’을 체결한 코암인터내셔널 김동옥 회장(67·사진)은 1970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민 1세대다.
김 회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의 첫 국제 공모사업인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중구 운서동)를 개발하고 있는 리포인천개발㈜의 11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총 2.73km² 규모의 운북복합레저단지에 투자할 외국 기업체 모집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400년 전통의 일본 ‘핫토리(服部)영양전문학교’와 5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호텔 유치를 주도해왔고, 동포타운 건립에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미국에서 은퇴연금을 받고 있는 이민 1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30% 정도가 고국에 영주 귀국할 의사가 있고, 30%는 한국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 근무하는 자녀를 위해서나 사업상의 이유 등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교포들이 많다는 것.
“이제 재외동포법이 발효돼 해외 동포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데 아무런 법률적인 장애가 없고, 3개월 이상 살면 한국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여건에 힘입어 250만 명의 재미 동포 중 상당수가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합니다.”
운북복합레저단지에 들어설 국내 첫 ‘재미 동포타운’은 총 750채이며,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소유한 교포를 대상으로 특별 분양될 예정이다.
45∼55층 높이의 3개 동 건물로 지어질 동포타운은 지열냉난방,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시설, 빗물 활용 중수도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추게 된다. 또 단지 내에 게스트하우스, 공연장, 회의실, 사무실을 갖춘 10층 높이의 ‘재미동포센터’와 6홀짜리 골프장을 조성한다.
김 회장은 “미국의 여러 교포신문이 지난해부터 동포타운 소개를 해줘 교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7일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단, 한국계 미주지역 은행장 등이 영종도 현장을 방문하게 되며, 미주 주요 지역에서의 분양 설명회가 끝나면 10월경 첫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포타운 외 실버타운, 200∼300병상 규모의 국제병원 투자자도 모집 중이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내 DMC빌딩(지상 133층)의 직접 투자자로 참여한 상태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30년가량 고국 소식과 미주 생활정보를 전하는 교포신문과 방송을 운영했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한국과 미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연세대에 다닐 때 대학신문인 ‘연세춘추’ 편집장에 이어 1980∼1995년 동아일보 미주지사장을 지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라디오 서울’과 ‘코리아 트리뷴’, ‘코리아 저널’ 등의 언론사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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