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는 국내 민속주 1호인 산성막걸리(사진)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團體標章) 등록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특산물 명성이나 품질이 본질적으로 특정 지역 지리적 특성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인정하고 그 명칭을 보호하기 위한 상표등록제도.
금정구와 부산테크노파크는 2000만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300년 역사를 가진 산성막걸리의 유래와 장점 등을 조사하는 용역을 추진해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상표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또 금정구는 산성막걸리를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산성막걸리가 처음 빚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는 조선 숙종 때인 1709년경. 당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금정산성 증축 공사를 대규모로 추진하면서 군졸들과 부역에 동원된 주민들이 즐겨먹은 새참거리가 산성막걸리였다는 게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이다. 현재 판매되는 막걸리는 1980년 산성마을 주민 158명이 자본금 1400여만 원으로 금정산성토산주를 설립해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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