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수산동 7000m²(2100평)의 터에 ‘노인 마을형 실버농장’이 인천에서 처음으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만을 위한 농장 겸 쉼터, 사교장 역할을 하는 ‘노인 마을형 실버농장’을 5월 8일 어버이날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실버농장이 들어서는 곳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한 공원 예정지로, 비닐하우스와 농지로 활용되던 사유지였다. 시는 최근 이 터를 사들였고 정자, 관리동, 산책로 등의 시설 공사를 다음 주 중 시작하기로 했다.
기존의 비닐하우스(가로 20m, 폭 5m)는 ‘그늘막 쉼터’로 단장된다. 노인들이 장기를 두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평상 6개를 설치하고 정수기, 냉장고 등 생활용품을 비치한다. 농장 울타리 주변엔 과실수 등을 심어 길이 800m의 산책로를 만든다.
총 6070m²(1800평) 규모인 경작지는 20∼30m²씩의 200필지로 나눠진다. 시설 공사가 끝난 직후 29일∼5월 4일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경작지를 무상 분양한다. 당첨자 200명은 5월 6일 발표하며 1차 경작 기간은 올 11월 말까지다. 시는 남동구 주변에 사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일반노인 순으로 우선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이곳은 노인들만 경작할 수 있도록 출입 통제가 이뤄진다. 인천시 노인지원팀 이호준 씨는 “가족끼리 농사를 짓다 보면 가족이 없는 홀몸노인들이 더 외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노인만 출입할 수 있는 ‘노인 마을’을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032-440-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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