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거의 다니지 않는 시골벽지 주민들을 위한 이른바 ‘콜버스’가 운행된다. 경기도는 6월부터 농촌지역 소규모 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가평군과 양평군, 여주군, 연천군 등 4개 군 지역에서 맞춤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맞춤버스는 지역주민들이 사전에 요청하면 기존 노선버스의 운행횟수를 늘리거나 경유지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여주군 6개 노선과 연천군 9개 노선이 조정 대상이다. 이들 지역은 평소 버스 운행횟수가 출퇴근 시간대 1, 2회에 불과하다. 승객도 1회 운행 때 4, 5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6월부터는 4명 이상의 지역주민이 미리 해당 운수업체나 군청에 전화로 요청하면 평소 서지 않던 마을을 경유하거나 낮 시간대 추가 운행을 할 수 있다.
나들이객이 많은 주말이나 재래시장이 열리는 장날을 위한 맞춤버스도 운행된다. 가평군과 연천군에서 운행되는 4개 노선의 경우 장날마다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증회된다. 양평군에서는 용문산휴양림 등을 이용하는 등산객을 위해 주말 및 공휴일에 1개 노선의 운행횟수를 4회 늘린다.
경기도는 4개 지역의 맞춤버스 운행 결과에 따라 다른 농어촌지역으로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이 적은 마을에 정기 노선을 신설할 경우 재정부담이 크다”며 “기존 노선버스를 한정된 재원으로 효율적으로 운행하기 위해 맞춤버스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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