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멸종위기 ‘초령목’ 꺾꽂이로 대량증식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2일 03시 00분


전남 신안군이 멸종위기 희귀 수목인 초령목(招靈木·사진) 대량 증식에 성공했다. 신안군은 흑산도에서 자생하는 초령목 가지를 이용해 꺾꽂이 방법으로 대량 증식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뭇가지를 신전에 놓고 신령을 불렀다’고 해서 명명된 것으로 전해지는 초령목은 목련과 초령목속의 상록수로 3, 4월에 흰꽃이 핀다. 국내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수목이다.

흑산도에는 ‘천연기념물 369호’로 보호받던 300년이 넘은 초령목이 2001년 고사했으나 고사목 주변에 어린나무 43그루가 발견돼 전남도 기념물 제222호로 지정됐다. 신안군은 지난해 4월 흑산도 초령목 어린 나무를 꺾꽂이해 70여 그루가 뿌리를 잘 내려 압해도 분재공원 온실에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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