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가 ‘술 익는 마을’로 바뀐다. 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인 이 마을을 ‘미니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빚는 술)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을 특산물인 상동나무 열매를 활용해 술을 만들고 열매를 따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서귀포농업술센터는 주민들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다음 달부터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상동나무 열매를 채취해 누룩으로 술을 빚는다. 상동주 품평회 등을 열어 관심도 높일 예정이다. 상동주는 감미료 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효모로 발효시켜 맛과 향이 은은하다.
한편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제주산 농산물을 이용한 술 만들기’란 책자를 발간했다. 당과 효모를 첨가하는 법, 만드는 과정과 원리 등을 자세히 소개해 초보자가 장비를 갖추면 감귤, 녹차, 복분자, 포도, 민들레, 솔잎 등을 이용해 손쉽게 술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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