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자전거도로 건설 ‘기우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2일 03시 00분


“도로 혼잡- 주차공간 협소”일부 주민 철거민원 잇따라
224개노선에 451km 조성인천시 “105km 추가건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현재 인천지역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224개 노선에 451.4km에 이르고 586억11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21일 밝혔다.

자전거전용도로 37개 노선 97km,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187개 노선, 354.3km 등이다. 지역별로는 연수구에 28개 노선 98.35km로 가장 많은 자전거도로가 건설됐다. 다음은 남동구 86.86km, 서구, 58.70km, 강화군 57.80km, 부평구 56.51km 등의 순으로 조성됐다. 시는 이 가운데 생활형 교통수단이 199개 노선 375km, 레저·관광형은 25개 노선 76.3km에 이른다.

자전거보관대는 대중교통 주변 4474대, 학교·도서관 주변 3590대, 공공기관(아파트 단지 포함) 주변 등 3697대 등 모두 1만1761대가 설치됐다.

시는 2013년까지 자전거전용도로 건설 5개년 계획을 세워 2013년까지 총 805km의 자전거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2013년까지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5년간 1.2%에서 7.0%까지 높이고, 자전거 보급률은 17%에서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자전거 이용설비 확충 2단계 사업에 따라 6월 실시설계를 마친 후 8월부터 공사에 나선다.

이에 따라 도심 곳곳에서 자전거도로 공사에 따른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자전거도로 건설에 따른 주민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연수구 비류길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이 주민들의 반발로 연기되기도 했다. 교통 상황에 대한 분석과 시민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마구잡이로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시민 민원이 쏟아지자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예예술회관∼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다시 철거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인천 남동공단의 경우 물류 및 주차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자전거도로 철거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가 계획한 2단계 사업은 9개 권역 105km로 부평권역 16km, 가좌권역 4km, 백운권역 6km, 동구권역 6km, 계양권역 13km, 서구권역 23km, 남구권역 14km, 구월권역 15km, 간석권역 8km 등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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