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 견학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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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3일 03시 00분


5월까지 어린이들에 공개

16일 군산해경의 1000t급 경비함에 오른 어린이들이 함상에 설치된 벌컨포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해양경찰청
16일 군산해경의 1000t급 경비함에 오른 어린이들이 함상에 설치된 벌컨포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이 보유하고 있는 경비함정을 어린이들에게 공개한다. 5월까지 전국 14개 경찰서가 ‘해양경찰 체험행사’를 여는 것.

해경의 주요 업무인 해상치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경찰서별로 운항하고 있는 경비함 가운데 당일 해경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가장 큰 경비함을 둘러보게 된다. 주로 1000t급 이상 경비함을 견학하게 할 방침이다.

어린이들이 견학을 신청해 경비함에 오르면 한국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을 단속하거나 바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인명구조에 나서는 해경 업무를 홍보하는 영상물을 시청하게 된다. 이어 경비함의 조타실과 기관실, 침실 등을 둘러본 뒤 함상에 설치된 벌컨포 작동법을 체험한다. 망원경으로 부두 앞바다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함정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종이 모형으로 경비함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비함은 독도를 사계절 경비하는 동해해경의 5000t급 ‘삼봉호’와 3000t급 ‘태평양7호’. 최근 동해안에 수도권과 충청지역 초중고교생들이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다녀가면서 경비함 견학신청이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1100여 명이 독도 경비함에 다녀갔다. 980여 명이 견학을 예약한 상태다. 특히 인천해경은 매년 어린이날에 최고 시속 90km로 바다와 육지를 운항하는 공기부양정에 어린이들을 태워 인기를 끌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 견학이 끝나면 크레파스나 볼펜, 엽서 등 학용품을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경비함을 견학하려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경우 미리 단체로 신청해야 한다. 해경 홈페이지(www.kcg.go.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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