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20년 세계 7대 항공기 생산기지를 목표로 항공우주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항공전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도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기 안산시 사동에서 제2회 항공전을 개최한다. 또 6월 11∼13일 양평군 옥천면 유명산에서 국내 250명, 해외 50명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경기패러글라이딩 대회도 개최한다.
도는 이와 함께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안산 시화호 남측에 항공레저 시설과 관련 산업단지 등이 종합적으로 들어서는 160만 m²(약 48만평) 규모의 에어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경량비행기와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2km 규모의 활주로, 관제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판매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에어파크 용지 인근에 항공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곡해양산업단지에도 10만 m²(약 3만 평) 규모로 항공기 부품업체 단지를 조성하고, 입주 기업들에 기술개발자금을 장기 저리로 융자해줄 예정이다. 육상비행장 외에 서해안 연안이나 호수 등에 소규모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수상비행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런 사업들을 통해 2020년 항공기 및 부품 생산 200억 달러,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7대 항공기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국내 스포츠항공산업의 90%, 항공레저인구의 70%, 항공강습소의 34%가 몰려 있고, 항공산업에 필요한 전자정보기기, 정밀기기, 반도체 등 관련 산업도 42%가 밀집돼 있다.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에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지식집약형 산업”이라며 “패러글라이더 등 일부 레저스포츠에 머물고 있는 국내 항공산업을 경비행기와 헬기, 소형제트기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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