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2기동단 9기동대 소속 원소연 순경(28·여)은 비번인 21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백화점에 쇼핑을 갔다. 지하 매장을 둘러보던 원 순경은 ‘직업 본능’을 감추지 못하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최모 씨(32·무직)를 발견했다. 최 씨는 자꾸 주변을 기웃거리며 주위를 의식했다. 원 순경은 쇼핑하는 것도 잊은 채 최 씨 주변을 맴돌았다. 예감은 적중했다. 물건을 고르던 김모 씨(51·여)가 들고 있던 명품 핸드백을 무심코 바닥에 내려놓자 최 씨는 이 가방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 시가 100만 원 상당의 이 핸드백에는 현금 7만 원이 든 지갑 등이 들어 있었다. 추격전을 펼친 원 순경은 당황한 최 씨가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자 그의 두 팔을 뒤로 젖혀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절도혐의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