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4월24일]하얀 꽃비가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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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대체로 맑고 오후 한때 구름 많음

해가 지면 반딧불이는 ‘나 홀로 세상에 빛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쇠뿔에 앉은 개미는 ‘내가 쇠머리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베레스트 꼭대기에 오른 인간은 ‘히말라야를 정복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착각은 자유. 파리가 황소 뿔에 앉았다고 황소를 정복한 것인가. 천지가 온통 벚꽃인가 싶더니, 봄비 한번에 꽃잎이 우수수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그렇다. 봄날은 그렇게 간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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