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700년전 연꽃 씨앗 꽃피울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함안서 발견 종자 고려시대 것 확인… 작년 발아 성공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돼 싹트고 있는 연꽃 씨앗이 고려시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앗은 올여름 700여 년 만에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은 지난해 가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제14차 성산산성 발굴 조사 현장에서 발굴한 10개의 연꽃 씨앗 가운데 2개를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의뢰해 연대를 조사한 결과 각각 650년, 76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결과 씨앗 1개는 고려 중기인 서기 1160∼1300년일 확률이 93.8%, 나머지 씨앗 1개는 고려 후기인 서기 1270∼1410년일 확률이 95.4%로 나타났다.

함안군은 이 연꽃 씨앗을 ‘아라백련’으로 이름 짓고, 지난해 5월 함안박물관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남은 8개의 연꽃 씨앗 중에서 3개를 발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함안박물관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5월 8일 침종(씨앗 담그기)한 지 5일 만에 싹이 나기 시작한 뒤 8월 하순까지 여러 개의 잎이 정상적인 성장 상태를 보였다.

함안=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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