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4월27일]국화에 눈물처럼… 빗물처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7일 03시 00분


아침까지 비, 중부 낮과 밤 사이 소낙성 비 / 전국 황사비

비가 내린다. 바람이 불어 우산 밑을 자꾸 파고들었다. 바닥에 동그라미가 요란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천안함 희생장병 분향소 하얀 천막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후드득’ 소리도 내지 않았다. 국화 위에만 몇 방울 조용히 내려앉았다. 향 하나에 불을 붙였다. 공기가 온통 가라앉아 연기는 멀리 퍼지지 않았다.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날.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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