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大役事)가 18년 5개월 만에 끝났다. 총연장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새만금 간척지 방조제가 완성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오후 2시 새만금 방조제의 중간 위치인 전북 군산시 신시도 일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를 슬로건으로 해 열리는 준공식이 끝나면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방조제 도로가 일반에 공개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군산에서 부안까지 1시간 30분가량 걸리던 게 20∼30분으로 줄어든다.
새만금 방조제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 ‘새만금지구 기본조사 및 실시 기본계획(안)’이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착수했고, 1991년 11월 28일 첫 삽을 떴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둘러싼 논란으로 1999년 환경 관련 민관공동조사, 2003년 법원의 방조제 공사 중지 결정으로 2차례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2004년 완공이던 새만금 방조제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방조제 준공으로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100ha의 국토가 새롭게 생겨났다. 정부는 이 땅을 농업(35.3%), 생태환경(21.0%), 산업(13.8%), 관광레저(8.8%), 과학연구(8.1%), 신재생에너지(7.2%), 도시(4.0%), 국제업무(1.8%)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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