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용 없다”…뇌물요구 공무원의 후안무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7일 11시 27분


관급공사 편의 대가 현금ㆍ노트북PC 받아

서울 강동경찰서는 27일 관급공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강동구청 7급 공무원 장모 씨(39)를 구속하고 금품을 건넨 노모 씨(44) 등 시공사 관계자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8년 4월 광진구 구의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구청이 발주한 공영주차장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 현장소장 노씨에게 현금 30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5월까지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800만원과 노트북 컴퓨터 3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씨는 공영주차장과 동사무소 신축공사 등 관급공사의 현장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이사비용이 부족하다"거나 "집에 있는 컴퓨터가 고장났는데 노트북을 좀 사달라"며 뇌물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