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外資誘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지유치(外智誘致·Foreign Knowledge Inflow).’
인하대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에 외국 유수 명문대 연구기관 등을 유치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는 외국 대학을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지식산업복합단지에 유치하면 대학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인하대가 송도국제도시 지식산업복합단지 안에 추진하는 글로벌 캠퍼스 조성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본궤도에 올랐다. 세계 유수 명문대가 인하대가 짓는 지식산업복합단지에 연구기관을 짓고 공동 연구를 하자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 인하대, 세계 권위의 대학과 손잡아
지난달 26일 로봇 연구로 세계적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카네기멜런대 산하 ‘NREC(National Robotics Engineering Center)’ 연구팀이 인하대와 로봇 기술 협력차 방한했다. 인하대를 방문한 디미 아포스톨로폴로스 NREC 교수는 “카네기멜런대는 농업, 광업, 국방 등 사람을 대신해 일할 수 있는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인하대와 함께 송도국제도시에 로봇 연구 분원을 설치하면 한국 로봇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하대 슈퍼지능기술연구소(SITC)와 로봇 연구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NREC는 로봇연구 분원을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에 세울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인하대는 지난해 6월 미국 유타대와 약물전달시스템 및 신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송도테크노파크에 개소했다. 인하대는 이 연구소가 신의료기술을 발전시켜 환자의 질병 치료 효과와 약물 부작용 감소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는 △미국 휴스턴대 호텔경영학 석사과정 △일리노이대 전기전자컴퓨터 대학원 분교 및 기술창업센터 유치 △미국 미시간대 자동차공학분야 연구소(미래형 자동차 등 분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미래에너지 연구소(해양바이오), 물류중심 박사과정프로그램 설치 △프랑스 에어버스 항공기 관련 정보기술 분야 연구소도 유치해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위한 위용을 갖췄다.
○ 동북아 최고의 지식산업복합단지
인하대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33만 m²(약 10만 평·1단계)와 11공구 33만 m²(2단계)의 터에 해외 유수대학 분교와 연구소, 다국적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해 첨단산업분야 교육 및 연구에 중점을 둔 특화캠퍼스를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2010∼12년)에서는 호텔경영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휴스턴대가 호텔경영 관련 석사과정 분교를 설립한다. 미국 내 약대평가 1위(2007년)인 유타대와는 지난해 6월 유타-인하 약물전달시스템 공동연구소의 문을 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단계(2013∼15년)는 자동차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인 미시간대와 미래형 자동차 및 안전성 관련 부품 중심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내 공대 5위권인 일리노이대와 정보기술(IT) 분야 대학원 분교 설립도 논의 중이다. 3단계(2016∼18년)는 USC와 협력해 미래에너지(조력, 파력 등) 연구소 설립과 물류중심의 박사과정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인하대에 외국인 교육기관 유치용으로 송도캠퍼스 터 3만3000m²(약 1만 평)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이본수 인하대 총장은 26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캠퍼스 건립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총장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성은 세계 100대 명문사학과 국내 대학평가 7위 진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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