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부 학교장이 학생 휴게실을 없애고 자신의 집무실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예산도 없이 집무실을 리모델링한 뒤 다른 용도의 예산을 끌어다 사용한 교장도 있었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장실 리모델링을 한 지역 내 학교에 대한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 3월 A고교는 개교하자마자 1900여만 원을 들여 학생 휴게실을 없애고 교장실을 법정면적(66m²·약 20평)의 100%가 넘는 124m²(약 37.5평)로 확장한 뒤 개인용 탈의실과 샤워실, 변기 등을 설치했다. B초교는 지난해 관련 예산이 없어 교장실을 리모델링 할 수 없는데도 업체에 리모델링을 맡긴 뒤 학생 지도 및 학생 교육에 써야 하는 교수학습활동비 등의 예산으로 리모델링 비용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교장이 동일 업체를 임의로 선정해 공사(총공사비 9300여만 원)를 몰아주고 계약서 등을 허위로 작성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에 대해 신분상, 재정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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