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창우 ㈜마루한 회장 사천에 장학재단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4일 03시 00분


“고국에서 인재 키우고 싶어”

재일동포 사업가인 한창우 ㈜마루한 회장(79·사진)이 고향 경남 사천시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사천시는 “한 회장이 자신과 부인 이름을 딴 ‘한창우·나카코 교육문화재단’ 발족식을 최근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재단은 한 회장이 출연한 50억 원과 성금 10억 원 등 모두 60억 원으로 운영된다. 재단 이사장은 한 회장 차남인 한유 씨가 맡았다. 앞으로 사천시 삼천포지역 우수 학생을 주로 선발해 장학금을 줄 계획.

한 회장은 1990년 30억 원으로 일본에 ‘한철문화재단’을 세워 한국 역사와 문화 바로 알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은 고국에서 인재를 육성해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1931년 옛 삼천포시에서 태어난 한 회장은 삼천포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경상대에서 명예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빠찡꼬 업체인 마루한은 일본 전역에 250여 개 점포가 있으며 연매출 30조 원으로 일본 재계 서열 17위에 올라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