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에 고려시대 삼별초의 자주정신을 기리는 ‘구국의 삼별초 항몽기념 조형물’이 건립된다. 진도군은 사업비 9억5000만 원을 들여 9월 완공 목표로 삼별초군의 혼이 살아있는 군내면 용장리 용장산성 입구에 삼별초 항몽 기념 조형물(조감도)을 세우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진도군은 대몽항쟁 때 전사한 삼별초 군인, 민초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공모작 가운데 ㈜삼양디자인 박춘희 씨의 ‘혼불-투혼의 불길’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진도에는 삼별초군 기지로 왕이 머물렀던 용장산성(사적 제126호), 전왕온의 묘(전남도지정기념물 제126호), 궁녀들이 몽골군에게 몸을 더럽힐 수 없다며 몸을 던진 삼별초 궁녀둠벙(향토문화유산 제4호)이 보존돼 있다. 배중손 장군 사당, 남도석성(사적 제127호), 김통정 장군이 제주도로 피란하기 위해 출발했던 금갑진성(전남도지정기념물 234호)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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