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5월의 부산은 시네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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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5일 03시 00분


지난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콘텐츠마켓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출품작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콘텐츠마켓
지난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콘텐츠마켓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출품작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콘텐츠마켓

12일부터 국제단편영화제
국내외 5개부문 86편 상영

13~15일엔 부산콘텐츠마켓
30여개국 350여개 업체 참가


부산 영화·영상산업의 중심에는 10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만 있는 것은 아니다. 5월에 열리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와 부산콘텐츠마켓(BCM)도 알찬 행사다.

○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단편영화제로

올해로 30주년인 BISFF는 PIFF의 성공을 다진 뿌리 깊은 영화제다. 1980년 시작 당시에는 한국단편영화제로, 1997년에는 부산단편영화제로, 2000년에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로 발전했다. 올해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로 이름을 바꿔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 세계 우수한 잠재 영화인력 발굴과 단편영화 활성화가 목표다. 12∼16일 해운대 그랜드호텔,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부산디자인센터, 경성대 등에서 열린다. 한국영화인협회 부산지회와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한다. 극영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초단편 등 5개 장르에 경쟁부문 24개국 61편, 초청부문 5개국 25편 등 본선작 86편이 선보인다. 유럽 초청작 중에는 모바일 영화제인 프랑스 파리 ‘포켓 필름페스티벌’의 작품이 포함돼 휴대전화로 만든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경성대 제1미술관에서 ‘성춘향’(1961년)부터 ‘해운대’(2009년)까지 한국영화 흥행 대표작 포스터 49점이 전시된다. 또 개막식과 연계한 조연배우 및 신인 연기자를 소개하는 ‘인큐스타쇼’, 초청가수들의 공연,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福岡) 국제영화영상교류, 무협영화의 진화 과정을 주제로 한 ‘오픈토크’ 등이 이어진다.

○ 국내외 방송영상 콘텐츠가 한자리에

국제텔레비전 프로그램마켓인 부산콘텐츠마켓(BCM)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BCM-당신의 보물섬, 당신의 보물을 발견하세요’란 주제로 13∼15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30여 개국 350여 업체가 참가한다. 디지털방송 콘텐츠를 사고파는 대규모 시장이 펼쳐지는 것. 바이어 7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주요 참가사는 영국 BBC 월드와이드, 미국 소니픽처스 텔레비전, 일본 TV 아사히, 대만 비디오랜드, 태국 방콕 브로드캐스팅 & TV 등이다. ‘번 노티스’, ‘화이트칼라’ 등을 제작 배급한 미국 폭스 텔레비전 스튜디오를 비롯해 일본 최대 방송사인 NHK, 싱가포르 지상파 방송국인 미디아코프 등 메이저급 바이어들도 온다.

동서대, 홍익대 등 전국 11개 대학에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장·단편영화 등을 가지고 참여한다. 투자가 필요한 국내 제작사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자와 일대일 면담을 주선하는 ‘BIZ 매칭’, 드라마, 다큐, 3D 입체영상과 관련된 ‘방송영상산업 활성화 세미나’, ‘BCM 아카데미’ 등 관련 행사도 마련돼 있다. 부산을 알리고 마켓 활성화를 위해 바이어와 행사 참가자를 초청해 해운대 앞 바다에서 ‘선상파티’도 개최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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