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멸종위기 두점박이 사슴벌레, 울산시설관리공단 인공 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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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5일 03시 00분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두점박이 사슴벌레(사진)의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환경부 고시 멸종위기 야생동물(보호 1급종) 두점박이 사슴벌레 2쌍을 포획해 울산대공원 곤충생태관에서 사육한 결과 유충을 낳아 성충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두점박이 사슴벌레는 지난해 9월에 유충을 낳았다. 애벌레를 거쳐 현재 23마리의 성충으로 자랐다. 시설관리공단은 내년 4월이면 성충이 100여 마리로 번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시설관리공단은 울산대공원 안에 나비원과 곤충생태관 등을 갖추고 멸종위기의 희귀동물 전시는 물론 인공 증식, 서식환경 조성 등에 잇따라 성공해 국내 곤충전문기관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설관리공단 엄주호 이사장은 “두점박이 사슴벌레는 제주도 일부 지역에만 서식해 연구자료나 사육방법이 알려지지 않아 증식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100여 마리 이상 번식하면 자연으로 돌려보내거나 다른 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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