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대 ‘사랑·빛·자유상’에 日특수교육가 쇼지 박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6일 03시 00분


‘제1회 사랑·빛·자유상‘ 수상자인 쇼
지 사부로 박사(왼쪽)가 홍덕률 대구대
총장에게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제1회 사랑·빛·자유상‘ 수상자인 쇼 지 사부로 박사(왼쪽)가 홍덕률 대구대 총장에게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구대가 올해 처음 제정한 ‘사랑·빛·자유상’ 수상자로 일본의 특수교육 전문가인 쇼지 사부로 박사(104)가 선정됐다. 대구대는 4일 쇼지 박사를 초청해 이 상을 수여했다. 대구대가 개교 54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이 상은 장애인 특수교육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것이다.

쇼지 박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빨간색 재킷 차림의 건강하고 활달한 모습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일본 최초 특수학교인 시이노미학원을 1954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등 각국에 특수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뇌성마비아의 치료교육’ 등 특수교육 관련 200여 권의 저술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특수교육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68년부터 대구대와 인연을 맺고 특수교육을 연구했다. 2003년에는 특수교육 발전기금으로 3억1000만 원을 이 대학에 기탁해 ‘쇼지장학회’가 설립됐다. 지금까지 대구대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하는 학생 100여 명이 총 1억 원가량의 장학금을 받았다. 쇼지 박사는 “1960년대보다 훨씬 발전한 대구대의 특수교육 여건을 보니 흐뭇하다”며 “상금 1000만 원은 특수교육 발전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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