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번마그룹, 이호유원지 합작투자 계획 승인 받아 라온레저개발은 상하이 투자자들과 306억 분양 계약
화교자본 등이 투자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신축 중인 제주컨벤션센터 부속 호텔.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중국 본토와 화교 자본이 물밀 듯이 제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제주가 아시아 최고 관광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007년 중국 여행전문 사이트에서 제주를 해외 10대 관광지의 하나로 선정했고 2008년 상하이(上海) 시는 제주를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평가했다. 2009년 주룽지(朱鎔其) 전 중국 총리는 저서에서 ‘제주 경치는 천하제일이다(濟州山水甲天下)’라고 표현했다.
제주도는 제주이호랜드㈜와 합작해 제주시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번마(奔馬)그룹이 중국 대외투자 최종 승인기관인 상무부로부터 최근 합작투자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번마그룹은 이달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투자신고 절차를 마치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들 기업은 제주시 이호1동 제주국제공항 인근 용지 25만5713m²(약 7만7350평)에 올해부터 2012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해 가족호텔, 관광호텔, 메디컬호텔, 상가 등을 조성한다. 합작투자액 지분은 번마그룹이 70%, 제주이호랜드가 30%를 소유한다. 번마그룹은 부동산 개발, 백화점, 유통이 주력 업종인 중국의 중견기업이다.
제주시에서 골프장 등 관광사업을 하는 라온레저개발㈜은 최근 중국 상하이 지역 부동산 투자자 155명을 초청해 58건, 306억900만 원의 분양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들은 제주시 한림읍 재릉지구에 건설하고 있는 체류형 복합리조트단지인 ‘라온프라이빗타운’의 단독 및 연립형 주택을 매입하기로 했다. 라온프라이빗타운은 단독형 10채, 연립형 924채 등 934채와 회원 전용 9홀 규모의 골프코스, 드라이빙 레인지, 체험농장, 실내외 수영장, 커뮤니티센터 등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제주컨벤션센터 부속호텔 신축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폴로승마리조트’ 조성 사업 등은 화교자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산철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화교 자본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유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인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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