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경영권 침해를 바로잡겠다’며 노조와 마찰을 빚어 온 강종희 해양수산개발원 원장(사진)이 창립기념 행사가 호화판으로 치러졌다는 지적에 따라 사임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6일 강 원장이 노사관계 악화와 지난달 창립기념 행사에 대한 ‘호화’ 논란 등의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임했다고 밝혔다.
2008년 8월 3년 임기로 취임한 강 원장은 노조의 경영권 침해가 과도하다며 지난해 5월 노조에 기존 단체협약의 해지를 통보했고 갈등이 증폭되자 7월에는 노조위원장을 해고했다. 노조는 이에 맞서 연차수당 1억40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강 원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해양수산개발원의 창립 13주년 기념행사가 천안함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호화롭게 치러졌다는 노조 측의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창립행사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렸으며 행사비가 3500만 원가량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강 원장이 워낙 노조와의 갈등이 심했던 데다 창립 기념행사 논란까지 번지면서 이에 부담을 느끼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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