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으로 폐선되는 경춘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 춘천시는 경춘선 가운데 김유정역∼가평역 22km 구간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춘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은 이달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폐철도 활용 공동개발 실무협의를 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3개 기관이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이달 말 춘천시에서 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또 폐철도 구간이 있는 가평군도 이번 사업에 참여하도록 권유할 방침이다.
공단은 올해 초 이 사업과 관련해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공단은 폐철도 구간이 북한강 수변을 지나는 뛰어난 경관 지역임을 활용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테마형 녹색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폐철도와 별도로 가평∼강촌∼의암댐∼춘천시내 수변에는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
구 역사(驛舍)들은 지역 특성을 살린 테마공간으로 재구성한다. 경강역은 영화, 드라마 영상체험장으로, 백양리역은 숙박시설과 이벤트하우스, 강촌역은 추억의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관광열차 종착역인 김유정역은 인접한 김유정문학촌과 연계한 문학테마파크로 조성한다.
올 상반기(1∼6월)에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뒤 하반기(7∼12월)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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