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국제도시 6·8공구, 대규모 인공호수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매립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바닷물을 끌어들인 거대한 인공호수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내년 10월까지 2022억여 원을 들여 매립을 마무리하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면적이 73만 m²(약 22만 평)에 이르는 인공호수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2006년 착공한 6·8공구는 1·3공구 서쪽 공유수면 6.34km²(약 192만 평)를 매립하는 것으로 현재 외곽 물막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 1400만 t의 바닷물이 들어찰 인공호수는 6·8공구와 주변 지역의 허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홍수가 날 경우를 대비한 유수지 역할도 한다. 시는 우선 6·8공구 외곽에 길이 940m, 폭 33m 규모의 해수 통로를 만들어 바닷물이 자연적으로 유입되도록 만들 방침이다.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등을 비롯해 2018년까지 6·8공구에 건립하는 송도랜드마크시티 조성 사업과 병행해 해수 유입 관로와 인공호수 연결 관로 등을 만들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닷물이 순환하게 된다.

인공호수에는 보트 등을 탈 수 있는 해양레저시설이 운영된다. 호수 주변에는 해양 생태를 살린 공원과 같은 친수 공간이 들어선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 시행자에게 호수 주변 개발 사업을 맡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공호수는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8월 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에 바닷물을 끌어와 길이 1.8km 규모로 만든 인공수로에 수상택시를 운항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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