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양 학의천에 ‘개방 소통 만남’ 이색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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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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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자-전통마당, 현대건축으로 재해석
美-獨등 참여 6월 완공

한국의 정자를 형상화한 ‘오픈 파빌리온’조감도. 사진 제공 안양공공예술재단
한국의 정자를 형상화한 ‘오픈 파빌리온’조감도. 사진 제공 안양공공예술재단
경기 안양시를 가로지르는 학의천 일대에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이색 건축물들이 들어선다. 안양공공예술재단은 9월 개막하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를 앞두고 학의천 일대에 다양한 형태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조성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짓고 있는 4개의 건축물은 개방과 소통, 만남 등을 주제로 설계됐다.

우선 이달 말에는 미국 건축회사 로텍의 ‘오픈 스쿨’이 첫선을 보인다. 8개의 컨테이너로 이뤄진 오픈 스쿨은 각각 스튜디오와 갤러리, 전시장, 영화관, 공연장 등으로 꾸며져 예술가와 시민들이 이용하게 된다. 다음 달 완공 예정인 ‘오픈 파빌리온’은 한국의 정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골구조물로 외부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세미나와 소모임, 파티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세계적 건축그룹 라움라보어가 제작하는 ‘오픈 하우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로 다른 기능과 크기의 공간으로 이뤄져 주거와 업무를 함께 볼 수 있는 일종의 다기능 호텔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예술가와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오픈 코트’는 미국 출신 테디 크루즈가 한국 전통마당을 진화시켜 만들고 있다. 이곳에는 안양지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도시개발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4개의 건축물은 6월까지 모두 완공된 뒤 프로젝트 준비 및 주행사장으로 사용된다. 이후에는 사랑방처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활용된다. 안양공공예술재단 관계자는 “4개의 랜드마크 건축물은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남아 시민들에게 개방된다”며 “실용과 예술을 결합한 건축물들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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