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출산장려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경북 청도군이 전국에서 고령화가 빠른 반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는 가장 젊은 도시로 나타났다. 또 사망 대비 출생비율이 지역에 따라 최대 20배나 됐다.
동아일보가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2004∼2008년 전국 사망 대비 출생비율 현황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청도군의 사망 대비 출생비율(2008년 기준)은 0.3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 보고서는 전국 267개 시군구 사망자 수와 출생자 수로 사망 대비 출생비율(1명이 사망할 때 출생하는 사람 수의 비율)을 산출한 것이다. 0.33이면 10명이 사망할 때 3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영통구의 사망 대비 출생비율은 5.92로 가장 높았다. 즉 한 명이 사망해도 6명이 태어나기 때문에 젊은 인구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다.
청도군은 전형적인 고령화 농촌지역인 데다 경북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이동이 적은 곳이란 점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영통구의 경우 삼성디지털시티 등 삼성전자의 투자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직장인이 많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 대비 출생비율이 1 이하인 지역은 267개 시군구 중 89개로 지자체 3곳 중 1곳은 지역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후화 지역으로는 청도군에 이어 충북 괴산군(0.36), 전남 고흥군(0.40), 경북 예천군(0.41), 경남 남해군(0.41), 경북 의성군(0.42) 순이었다. 사망 대비 출생비율 하위 1∼10위는 1곳(괴산군)을 제외하고 경북, 경남, 전남 지역이었다. 반면 수원 영통구(5.92), 경기 오산시(4.76) 용인시 기흥구(4.62), 울산 북구(4.44) 등은 사망 대비 출생비율이 4 이상이었다. 서울은 서초구(3.38)와 송파구(3.09)가 높은 반면 종로구(1.43)와 중구(1.80), 강북구(1.80) 등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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