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42년 전 의문사 예비군 ‘구타사망’ 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2일 03시 00분


42년 전 예비군 훈련 도중 발생한 사망 사건의 원인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11일 권익위에 따르면 1968년 6월 광주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최모 씨(당시 25세)는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숨졌다. 병원은 “급성 복막염으로 사망했지만 원인은 모르겠다”며 병사로 처리했다. 최 씨의 유족은 당시 구타로 인한 장 파열을 의심했지만 끝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 씨의 동생(63)은 지난해 3월 권익위에 사고 원인을 규명해 달라며 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사망자의 병상 일지를 근거로 대한의사협회에 분석을 요청한 결과 ‘복강 내 출혈(장 파열)’이 있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권익위는 당시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현장 검증을 거쳐 육군참모총장에게 최 씨를 순직자로 인정하도록 시정권고를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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