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직장 떠났던 여성 재취업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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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2일 03시 00분


경북새일지원본부 어제 발족
“자격증 등 개인능력 키워야”

11일 출범한 경북새일지원본부 구성원들. 왼쪽부터 김수연, 양연이,이주은, 장보예 씨와 이광동 본부장. 이권효 기자
11일 출범한 경북새일지원본부 구성원들. 왼쪽부터 김수연, 양연이,이주은, 장보예 씨와 이광동 본부장. 이권효 기자
여성 일자리 지원 서비스인 ‘경북새일지원본부’가 11일 문을 열고 여성 일자리 찾아주기에 적극 나섰다. 새일은 ‘새로 일하기’의 준말.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설립한 이 지원본부는 결혼이나 육아 문제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의 취업 능력을 되살려주는 것이 목적이다. 전국 9개 지원본부 가운데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한 곳만 설립됐다. 지원본부는 개소식에 앞서 ‘취업설계사’ 44명을 선발해 도내 각 시군에 파견했다. 대구와 경북에는 현재 7개 새일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표 참조

지원본부는 취업을 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상담을 비롯해 교육훈련, 기업과의 협력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튼튼산업(청도·건축업), 삼백식품(상주·식품제조업), 아성식품(고령·식품제조업), 일월전자(경산·전기전자업), 경주사회교육협의회(사회교육업) 등 5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했다. 취업을 위해서는 기업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원본부가 출범했지만 실제로 재취업이나 신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취업 능력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취업상담사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지원본부에서 취업상담팀장으로 일하게 된 양연이 씨(45·여)는 “직장을 그만두고 오랫동안 주부로 생활하다 재취업을 원할 경우 나이 등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많다”며 “과거 직장생활 때의 경력을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 지금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8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상담을 맡고 있는 사회복지사 이주은 씨(27·여)도 이른바 ‘스펙’(취업을 위한 능력)을 강조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기 어려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의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혼과 함께 직장을 떠난 여성이 다시 취업을 하려고 할 경우 사회 흐름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전 경력과 관련된 자격증을 따는 등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북새일지원본부는 우선 취업설계사를 중심으로 취업 희망 여성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여성 일자리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광동 본부장(43)은 “여성만을 위한 취업 지원활동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취업 희망자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도시와 농어촌의 특성을 살리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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