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열릴 예정이던 강원 양구군의 제7회 곰취축제가 구제역 확산 우려로 전면 취소됐다. 양구군은 구제역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오는 곰취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곰취 판매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곰취 채취 체험장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동면 후곡리 마을청년회 주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양구군은 회를 거듭할수록 도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곰취축제를 지역 경기 부양, 농가 소득 증대와 연계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축산농들이 구제역 차단을 위해 축제 취소나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이를 검토한 끝에 취소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김기철 양구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축제를 위해 많은 행정력을 동원했는데 아쉽다”면서도 “주민들과의 상생 분위기 조성과 청정 양구를 지키기 위한 조치인 만큼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