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지열발전소 국내 최초로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2015년까지 1150억 투입

제주에 국내 처음으로 지열(地熱)발전소가 건립된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한국동서발전㈜과 지열개발 전문기술업체인 ㈜이노지오테크놀로지, 건설업체인 ㈜휴스콘건설 등 3개 업체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1150억 원을 들여 5MW 규모 지열발전소를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연말까지 사업 용지 선정과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1∼6월)에 시추에 들어간다. 이들은 11일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하고 고도지열시스템(EGS) 발전기술 도입, 지열에너지원탐사기술 개발, 지열에너지 자원 개발 및 보급, 한국형 지열발전소 및 지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건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열발전은 땅속에서 나온 열로 물을 데워 발전기 터빈을 돌려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 지열은 지하 100m씩 깊어질수록 3∼4도가 높아진다. 지구 자체가 갖고 있는 에너지로 잠재력이 크다.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에 상당한 용량의 설비가 갖춰졌다. 풍력이나 태양광발전과 달리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기 생산과 난방열 공급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20MW 이상의 지열발전 능력을 갖춰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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