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름 수해를 예방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책본부 가동은 국가태풍센터가 올해 7, 8월에 평년보다 70% 이상 많은 비와 함께 강한 태풍이 다가올 것으로 예보했기 때문.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시간 가동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최대 9800명이 근무하게 된다. 기상 여건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분류돼 위기 상황이 심각해질 때마다 근무인원이 늘어난다.
시는 올해 우기철 강수량이 대폭 증가한다는 예보에 따라 호우 시 가장 효과적인 빗물펌프장의 용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시내 111개 빗물펌프장 중 41개 빗물펌프장의 배수 능력을 시간당 강수량 75mm 처리하던 것을 95mm까지 처리하도록 끌어올렸다. 시간당 95mm의 강수량은 평균 30년 만에 한 번 내리는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19개 펌프장의 용량을 추가로 개선하고 13곳은 2011년까지 시간당 95mm 수준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빗물펌프장이 전기선로 고장으로 작동되지 않는 위험을 막기 위해 모든 빗물펌프장의 전기선로는 땅 속에 묻고 있다. 지금까지 90곳의 작업이 끝났다. 나머지 21곳은 올해 안에 끝낼 예정이다.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 한강 지류를 지나는 경기 의정부 성남 안양시에 설치된 하천 수위 관측카메라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수위 변동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장마와 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시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언제든 누구나 수해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hongsu.seoul.go.kr)를 구축해 7월부터 가동한다. 주요 한강 교량의 수위와 도로 통제 현황, 기상 현황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방에 주력하고 있으나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복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시는 지하주택 등 저지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자동 수중펌프 1858개를 무료로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에 설치된 수중 자동펌프 3396개도 모두 점검해 정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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