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0주년] 30주년 행사위원회 정동년 공동위원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4일 03시 00분


“과거와 현재처럼 미래도 5월 정신 살아 숨쉴 것”

“5·18민주화운동은 박제화된 것이 아니라 항상 살아 숨쉽니다. 과거와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13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 30주년행사위원회(행사위) 사무실에서 만난 정동년 행사위 공동상임위원장(66·사진)은 “5·18은 3·1운동이나 6월 민주항쟁처럼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역사의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980년 당시 ‘5·18 사형수’였다. 그는 그해 5월 18일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에 시달리며 ‘5·18 배후 세력’으로 내몰려 옥살이를 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더 옥고를 치르며 민주인사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광주 남구청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시민 후보로 광주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정 위원장은 “5·18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운동이었고 억압이 있으면 5월 정신은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 30주년 행사 슬로건은 ‘들리는가 오월의 함성, 보이는가 민중의 횃불’이다. 각종 행사는 살아있는 5월 정신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둬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많다. 518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나 1000명의 풍물패, 그리고 동학농민전쟁부터 5·18까지를 재현한 퍼레이드가 준비돼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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