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입학사정관제, 학생 적성-잠재력 계발 기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4일 03시 00분


광주교대 “수능성적 떨어져도 훌륭한 교사자원 확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입학사정관제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단순학력보다는 적성 및 잠재력 계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광주교대는 13일 “올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적용한 결과 과거 일부 사립고 합격생 비율이 줄어든 대신 농어촌 및 도서지역 다양한 고교 학생들의 진학 기회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학교에서 실시해온 전남도교육감 추천 농어촌지역 특별전형(50명 정원)에서는 능주 장성 창평 해룡고 등 4개교 출신이 합격생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이들 대신 전남지역 농어촌 및 도서지역 고교 출신이 전원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농어촌 19개 학교에서 38명, 도서지역 10개 학교에서 12명 등 출신학교의 다양성에다 교육 소외계층 가운데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발굴하는 혁신을 이뤘다는 것이 대학 측의 평가다.

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잠재력과 예비교사로서의 소양 적성 등에 가중치를 두고 선발해 자연스럽게 합격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평균도 낮아졌다. 수능 평균 등급은 지난해 도교육감 추천 전형 합격자들이 언어 2.95등급, 수리 3.05등급, 외국어 2.71등급, 탐구 3.03등급이었으나 입학사정관제 선발생들은 각각 3.26, 3.34, 3.48, 3.40등급으로 떨어졌다. 이는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번 입학사정관제 선발 합격생의 84%는 합격권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광주교대 박남기 총장은 “입학사정관제 선발생들이 일반전형 입학생에 비해 수능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현실이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과 역경 극복의지, 예비교사로서의 적성과 잠재력 등에서 뛰어난 훌륭한 교사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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