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열린 ‘2010청산슬로 걷기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청산도 유채밭 돌담길을 걷고 있다. 사진 제공 완도군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전남 완도군 청산도가 슬로시티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23일간 청산도 일대에서 열린 ‘2010 청산 슬로(Slow) 걷기축제’에 4만여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축제가 끝나고 나서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달 8, 9일 주말에 3500여 명이 찾는 등 축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청산도 인기가 치솟는 것은 아름다운 풍광과 고유의 전통문화가 살아있고 다양하고 풍부한 해산물과 먹을거리, 주민들의 훈훈한 인심 때문이다.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른 청산도를 알린 것은 영화 ‘서편제’다. 구불구불한 돌담길과 붉은 황톳길을 배경으로 주인공 유봉(김명곤)과 의붓딸 송화(오정해)가 진도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걸어오는 장면이 섬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청산도 정취의 백미는 슬로길이다. 슬로길은 모두 3개 코스로 길이가 40km에 이른다. 현재는 21km만 뚫렸다. 꼬불꼬불 돌담길을 돌아 거닐다 보면 어디서든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고 그 사이로 유채밭이 널려 있다. 전망 좋은 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추억을 담을 수 있다. 안봉일 완도군 홍보팀장은 “청산도 슬로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국 문화생태 탐방로 10곳 중 ‘청산유수길’로 지정돼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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