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실용영어강화 방안과 함께 어느 때보다 영어 말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3, 4학년 영어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씩 늘려 실용영어가 강화된 수업 진행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초등 저학년 때부터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영어 말하기를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졌다. 초등학교 3학년인 자녀를 둔 주부 차화영
씨(41)는 “영어 말하기가 더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영어를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초등 3,4학년 실용영어 수업 확대 이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로 친해지고 자신감 생기면 정확한 영어 익히기로 전환
전문가들은 “영어 말하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조건 영어로 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학습 도구를 활용해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내 아이의 영어 말하기 실력, 어떻게 하면 쑥쑥 키울 수 있을까?
[1단계] 애니메이션으로 귀를 트이자!
영어 말하기에 두려움이 있는 아이라면 우선 듣기 실력을 길러야 한다. 영어를 지속적으로 들으면 영어 표현과 어순을 익히게 되고 어색한 발음을 교정할 수 있게 된다. 영어를 처음 들을 때는 우리말 어순으로 바꿔 이해하게 되지만, 점차적으로 영어가 들리는 순서에 따라 의미 단위로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영어 듣기 학습에는 ‘무엇을 듣느냐’, 즉 콘텐츠 선정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어려운 수준을 듣기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듣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약 2시간 동안 한 가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효과적으로 영어 듣기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보는 방법보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편을 연속해서 보는 방법이 좋다. 내용이 파악된 후에는 부분적으로 듣지 못한 부분을 반복 재생하도록 하자. 그래도 들리지 않는다면 대본을 확인하고 발음을 따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작업을 여러 번 거치면 자막 없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영화를 활용해 영어 학습을 하면 새로운 단어와 표현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매우 크다.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와 뉴스는 고급 어휘를 습득하고 사회 이슈를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2단계] 받아쓰고 정확하게 따라하기!
영상을 반복 학습하면서 듣기에 자신감이 생겼다면 ‘받아쓰기’를 하면서 정확하게 듣는 연습을 하자. 받아쓰기를 하면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듣게 된다. 여러 번 반복해 시청한 영화 한 편을 선택해 한 장면을 뽑아 한 문장씩 끊어가며 듣고 받아 적는다. 처음에는 들리는 단어 위주로 적고 반복해서 들으면서 문장을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대본을 구해 틀린 부분은 수정하고 완전히 들릴 때까지 반복해 듣는다.
듣고 받아쓰는 것이 익숙해지면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통해 영어의 발음과 리듬에 익숙해져야 한다. 스토리북과 오디오 테이프를 활용해 연습하자. 아이가 좋아하는 스토리북을 먼저 읽게 한 후 테이프를 들으면서 발음과 억양을 확인한다. 처음부터 스토리북 전체를 따라 읽는 것이 어렵다면 한 문장씩 시작해 천천히 늘리자.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영화나 스토리북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뽑아 장면에 대해 부모와 이야기할 수도 있다.
[3단계] 나의 발음 녹음해서 들어보기
혼자 영어 말하기를 공부하다 보면 일정 수준에서 실력이 늘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의 영어 말하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교정하는 과정은 필수다. 발음 교정이 필요하다면 오디오 테이프를 따라하면서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는 것이 좋다. 발음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원어민의 발음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5분 정도 영어로 말해보고 이를 녹음해 받아쓰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받아쓰는 과정에서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문법적 오류를 찾아낼 뿐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어휘의 폭이 좁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유독 자주 사용하는 어휘가 있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단어를 찾아 연습함으로써 표현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영어로 라디오 방송을 듣거나 더빙 없이 외화를 보는 등 늘 영어에 귀를 여는 것이 좋다”면서 “영어 말하기 시험을 보거나 대회에 참가해서 객관적인 실력을 파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이정철 YBM잉글루 교육연구소 부장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영어 말하기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영화!▼
학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영어 말하기 학습에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 한글 자막이나 더빙이 있는 영상물을 보는 것도 괜찮다. 책으로 출간되어 활자로 먼저 접한 영화도 학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수준보다 조금 쉬운 작품을 선택해 듣기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영어 말하기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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