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자기 효능감’ 높을수록 공부의욕 쑥쑥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5월 17일 03시 00분


나른한 봄 풀어진 몸… 확실히 다잡고 가는 법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춘곤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신학기 때 다잡았던 마음이 사라지는 때이기도 하다.
떨 치기 힘든 봄날의 유혹,
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진로 명확해야 공부 방향 잡기 쉬워
10년 뒤 나의 모습 그리며 마음 다잡자
○ 10년 후 나를 상상하라

사진 제공 비상교육
사진 제공 비상교육
희망이 있는 사람들은 현재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수단’으로 생각하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학생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꼽자면 ‘미래’와 ‘꿈’이다. 꿈을 향한 진로가 명확해야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해야 한다. 꿈에 대해 반복해서 상상하다 보면 행동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하게 된다. 다음 세 가지 주제에 대해 공부의욕이 떨어질 때마다 상상을 펼쳐보자.

① 진로

먼저 자신의 꿈과 미래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떠올리자. ‘2013학번 ○○대학 △△학과 ×××’ ‘◇◇기업 홍보마케팅부 ×××’ 등 구체적인 진로를 상상하는 순간, 성취감과 자신감은 물론 의욕이 느껴질 것이다. 대학의 합격증도 괜찮다. 직장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다. 자유롭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상상하자.

② 대학

초중고교생에게 가장 중요한 1차 목표는 대학이다. 대학에 입학해 캠퍼스를 거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는 모습도 좋다. 목표하는 대학의 사진이나 영상, 상징물을 보면서 상상하면 더욱 생생하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목표로 한 대학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욕이 약해질 때마다 이런 상상을 하면 행복감이 밀려올 것이다.

③ 10년 뒤 나의 모습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밝은 미래가 보장되진 않는다. 단순히 어느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보다 졸업 후 직업, 20대, 30대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자. 미래를 상상하면 자신의 현재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작은 성취감을 체험하라

‘이번 기말고사에서 평균 30점이 오른다면? 전교 150등에서 5등으로 껑충 뛴다면?’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상상이다. 이는 동시에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한 번에 큰 목표를 잡기보다 작은 목표에서 성취감을 맛보자. 과정에서 얻은 성취감과 의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공부의욕’은 공부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을 뜻한다. 늘 학업에 시달리는 평범한 학생들은 ‘공부의욕이 아무에게나 생기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하게끔 되어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것이 정상이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성적에서 오는 압박감,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부의욕은 스스로 불러일으킬 때 강력하고 오래 지속된다. 외부에서 주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공부를 하기 전에 왜 그 공부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부의욕을 높이기 위해선 ‘자기 효능감’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효능감은 캐나다의 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가 제시한 개념으로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을 말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공부에 대한 노력과 지속력이 높아진다.

○ 공부에 관한 관점을 바꿔라

공부의욕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은 바로 ‘성적’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의욕도 빠르게 떨어진다.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공부와 성적을 혼동하는 데서 비롯된다. 성적은 공부한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평가한 결과다.

공부는 성적과 상관없이 지적호기심을 채워주고 지식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공부의 달인’들은 성적에 연연한다기보다는 공부 자체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1점 더 올리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 공부는 하기 싫고 지겨운 일이 된다. 하지만 공부에 관한 관점을 바꾸면 의욕이 생길 것이다.

○ 관계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공부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사나 친구와의 원만한 관계를 통해 공부에 임하는 자세, 유용한 공부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성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스트레스의 큰 요인으로 ‘지나친 부모의 기대’를 꼽는 학생도 적지 않다. 시간을 내서 부모와 진솔하게 학업에 대한 고민을 나눠보자.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부모라는 사실을 깨닫고 공부에 관한 의욕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공부의욕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어! 오늘 왠지 공부가 좀 잘되네?’ ‘이번 단원은 재밌게 문제가 풀리는구나!’라는 생각도 의욕을 높일 수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공부할 때 효율과 의욕이 높아진다. 자신만의 비법을 찾아 나른한 봄날, 학습의 돌파구를 찾아보자.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의욕감퇴’ 대응 노하우▼

중간고사 성적 하락, 따뜻하고 나른한 날씨, 연이은 각종 5월 행사…. 최근 여러 이유로 공부에 대한 의욕이 떨어졌다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공부의욕이 사라졌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보자.

01 쉴 때는 확실하게!

의욕이 사라진 상태에서 공부하면 시간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때 공부 시간을 단 10분이라도 줄이고 틈틈이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시간에는 공부에 대한 부담을 잊고 ‘확실히’ 쉬도록 한다.

02 난이도 조절 필수!

난이도가 자신의 수준보다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때 의욕이 감퇴될 수 있다. 교재나 문제집을 수준에 맞는 것으로 선택한다.

03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말라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욕심을 채우지 못할 경우 좌절감에 빠질 수 있다. 실현 가능성이 적은 목표를 고집하지 말고 즉각적인 성취를 경험할 수 있는 목표로 방향을 수정한다.

04 자신과의 대화로 원인을 발견하라

미묘한 감정의 변화로 인한 공부의욕 감퇴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장소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문제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본다.

05 자기 보상이 필요할 때

짧은 여행, 영화관람 등 그동안 고생해온 시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부모와 충분히 상의한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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