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서울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된 이후 시내버스 평균 운행 속도가 구간에 따라 12∼82%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에 따른 버스와 승용차의 평균 속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버스 평균 운행 속도가 가장 빨라진 곳은 2004년 7월 개통된 도봉·미아로 구간. 이 도로의 버스 평균 속도는 중앙차로가 만들어지기 전 시속 11km였으나 개통 후에는 시속 20km로 81.8% 빨라졌다. 같은 시기에 개통된 수색·성산로 구간의 버스 운행 속도도 13.1km에서 19.9km로 51.9% 높아졌다. 그 외 경인로(14.3km에서 19.3km로 35.0%), 시흥·대방로(15.5km에서 20.7km로 33.5%), 강남대로(13.3km에서 17.3km로 33.1%)의 증가 속도가 높았다.
반면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승용차 속도는 느려진 곳이 빨라진 곳보다 많았다. 서울시가 이번에 조사한 14개 구간 가운데 8개 구간의 승용차 평균 속도가 떨어졌다. 망우로 구간은 평균 시속 20.3km에서 17.6km로 13.3% 줄어들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양화·신촌로가 32.2km에서 30.3km로 5.9%, 마포로가 19.6km에서 18.0km로 4.1% 속도가 줄었다. 하지만 노량진로는 승용차 평균 속도가 시속 19.3km에서 25.7km로 빨라져 중앙차로 시행 효과가 승용차에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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