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시 38분경 제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130km 공해에서 선원 10명을 태우고 조업지로 이동하던 통영선적 ‘양창호’(78t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선장 조청룡 씨(58) 등 5명은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선적 풍운호(77t급)에 의해 구조됐지만 김영호(47), 송승국(46), 홍철수(46), 한창용 씨(44)와 중국인 리샤오펑 씨(31) 등 선원 5명은 실종됐다.
사고 어선은 선체가 불에 잘 타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져 화재가 발생한 뒤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1500t급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에 급파해 화재 진압과 실종 선원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어선은 모두 불에 탔다. 선장 조 씨는 “나머지 선원들은 침실에서 자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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