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6·2 선거 격전현장/대전 유성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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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9일 03시 00분


3强, 오차범위내 불꽃 접전… 세종시 문제 - 호남표심 변수


대전 유성구는 선거 때마다 표심을 좀처럼 읽기 어려운 지역이다. 1910년 유성온천 개발과 함께 정착해온 토착민, 1970년대 후반 조성된 대덕연구단지의 석·박사 집단, 최근 개발된 노은동과 테크노밸리 등 신도시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 때문에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특히 세종시와 승용차로 10분 거리이고 호남 출신이 15% 정도 상주하는 것도 큰 변수로 꼽힌다.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후보는 한나라당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민주당 허태정 전 청와대 행정관, 자유선진당 송재용 전 대전시의원 등 3명. 누구도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팽팽한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진 후보는 대덕대 교수를 거쳐 대전시의원을 지낸 뒤 유성구청장이 됐다. 타향(경남 마산) 출신이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전사람’으로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추진력과 주민 밀착형 캐릭터가 강점. 최근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재임 중 유성구민을 위해 1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여건을 조성했다며 재선되면 이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충남대 출신으로 전 청와대 행정관, 대덕연구단지 체육관리사무소장을 지내며 표밭을 다져왔다. 젊은 나이에 비해 차분한 성격과 깔끔한 외모가 돋보인다.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현과 동네에서 10분 만에 갈 수 있는 밀착형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진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구청장, 활기찬 유성’을 약속하고 있다.

송 후보는 유성 토박이. 유성구의원과 대전시의원을 지내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민과 접촉해왔다. 솔직하고 수더분한 인상이다. 최근 추가로 건설될 대전지하철은 반드시 대덕테크노밸리, 전민동, 서남부생활권을 지나 진잠까지 연결돼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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