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건축물, 도로, 공원, 교통시설 등에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 Free)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BF인증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이나 국토해양부 한국LH공사 등이 시설을 평가해 등급을 내리는 것이다. 건축물의 경우 출입구,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복도, 계단, 경사로, 화장실, 장애인 안내시설(점자블록, 유도설비), 침실, 관람석 등 총 89개 항목에 점수가 매겨져 등급화된다.
인천시 평가담당관실 권혁철 팀장은 “각 시설물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장애인 보행권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편의시설 확충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BF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청 및 10개 구군, 공사, 복지단체 건축물이 1차 대상이다. 이어 인하대병원, 길병원, 호텔, 백화점, 인천대, 인하대 등의 건축물도 BF인증을 받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65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 포스코건물 등도 BF 대상에 포함됐다.
또 7월 중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민관협약이 맺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춰야 할 건축물은 인천시내에 총 23만4402곳인데, 설치율이 80.7%에 그치고 있다. 시는 매년 2%씩 확대해 2014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릴 때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지하철역사 엘리베이터 등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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