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6·2선거 격전현장]서울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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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9일 03시 00분


경험-경륜 vs 단일화 효과
이노근 “인터넷 영어교육-도서관 지속확충”
김성환 “서민 교육비-육아부담 경감 초점”
호남-충청 출신 주민이 절반… 표심 주목

서울 노원구는 재선에 나선 한나라당 소속 이노근 구청장 후보에게 40대의 민주당 김성환 후보가 도전장을 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후보는 경험과 경륜을, 김 후보는 다른 야당과의 단일화를 거쳐 후보가 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노원구는 인구 62만여 명에 유권자 47만여 명으로 서울에서 송파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국회의원 선거구도 세 곳이다. 또 호남과 충청 출신 주민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세종시수정안과 4대강 사업 반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등 야당이 내세우는 이슈가 유권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런 분석을 반영하듯 각 당의 자체분석은 물론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의 승부가 펼쳐지는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후보는 원어민 교사 배치 수준의 영어 교육을 뛰어넘어 인터넷 영어 화상 교육을 실시하고 수학, 물리 등의 과목에서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재임 중 추진한 도서관 확충사업도 계속한다고 공약했다. 교육 수준을 높이면서 사교육비도 절감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서울시와 각 구청, 중앙부처 등 34년간의 행정 경험을 잘 살려 창동 차량기지 이전 등의 지역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교육 중심의 녹색도시를 주장하며 구청의 행정력을 서민들의 교육비 경감과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경기 동북부권의 섬유 산업과 서울 동대문의 패션타운의 중간인 점을 이용해 디자인 중심의 지역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대와 원자력병원을 연계한 나노정보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는 “청와대에서 5년간 근무하며 배운 국정 경험과 젊은 힘으로 노원을 교육 중심 도시로 변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박빙으로 분류되는 지역이지만 이 후보는 자신이 4∼6%포인트 앞선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유효투표층 조사에서 자신이 10%포인트 앞선다고 맞섰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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