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MBC 일산제작센터(드림센터) 건설 과정에서 스튜디오 등 내부 설비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들이 수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MBC 측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18일 하도급 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방송 스튜디오 설치 전문 업체 K사와 Y사 등 두 곳을 압수수색해 MBC 드림센터 스튜디오 설계 도면과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수백억 원 규모의 MBC 드림센터 스튜디오 건설 사업은 자회사인 MBC미디어텍이 주관했으며 모두 5개 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하도급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명 등 방송장비 납품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수억 원이 조성됐으며, 이 돈이 MBC미디어텍 측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드림센터 건설 관련 의혹에 대한 기초 수사가 마무리되면 MBC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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