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습량 20%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9일 03시 00분


2014년부터… 中高 내년부터 글쓰기-토론 등 내신평가

2014년부터 초중고교 교과서의 내용이 현재보다 20% 이상 줄어든다. 또 내년부터 중고교의 내신평가 방법이 대폭 바뀐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내용·방법·평가 체제 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14년부터 초중고교생들의 학습량을 20% 이상 줄이기 위해 초중고교 교과서 내용이 지금보다 20% 이상 감소한다. 교과부는 과목, 학년 간 중복되는 내용과 교과별 단원, 주제 수를 줄이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습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높은 성취기준도 낮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내년부터 학기당 과목 수를 현행 10∼13개에서 8개 이하로 줄여 각 학교가 수업시간을 교과별로 20% 범위에서 자율 운영토록 했다. 교과부는 줄어든 수업시간을 봉사, 동아리 등 학교 밖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대체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과부는 내년부터 교과별 내신평가 방법을 개선해 수행평가의 내용과 기준, 시기 등을 사전에 학생들에게 알려준 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글쓰기, 토론, 실험 등의 활동을 직접 관찰해 평가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행평가를 학원에서 대신할 수 없게 됨으로써 사교육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수행평가가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대학 강의처럼 두세 시간씩 연달아 진행할 수 있는 ‘블록타임제’와 교과 특성을 살린 사례중심 학습, 팀 프로젝트, 토론, 실습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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