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서로에게 자주 하는 거짓말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9일 11시 23분


"오늘 일찍 들어갈게."(남편이 아내에게)
"이거 안 비싸. 싼 거야."(아내가 남편에게)

남편과 아내가 이런 말을 한다면 한번 더 의심해보자.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자주 하는 거짓말로 남편은 '일찍 들어갈게'를, 아내는 '이거 싼 거야'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포털 이지데이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기혼자 누리꾼 2071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에게 자주 하는 거짓말'을 조사한 결과, '일찍 들어갈게'를 선택한 남편이 65%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아내의 경우 '이거 싼 거야'라고 답한 비율이 46%로 1위에 올랐다.

이 두 말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라서 흥미롭다. 아내들은 남편의 늦은 귀가시간에 잔소리를 하고 남편들은 아내의 무분별한 쇼핑 습관에 화를 내는 부부의 일상이 그대로 반영된 듯 하다.

이 밖에 남편이 자주 하는 거짓말은 '당신이 이효리보다 섹시하고 예뻐'(18%), '지난 번 회식 때 내가 절대로 안 쐈어'(7%), '다음달엔 보너스가 안 나온대'(4%) 순으로 나타났다. 아내들의 경우 '당신 없이 못 살아. 당신이 최고야'(30%), '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야'(10%), '아버님 어머님께 용돈 드리자'(7%) 등이었다.

소수 의견으로는 '담배 끊을게' '술 안 마셨어' '생활비 한 푼도 없어' 등이 있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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