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6·2선거 격전현장/인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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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0일 03시 00분


토박이 與vs 단일화 野, 오차범위 접전

최병덕 “특별구역 지정해 소래시장 살린다”
배진교 “생태올레길로 ‘관광 소래’ 만든다”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최병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시의원을 두 차례나 지낸 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배 후보가 야권 단일화 여세를 몰아 맹추격하면서 지지율이 최근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최 후보는 남동구에서 태어나 4, 5대 연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지역연고를 내세워 ‘남동의 토박이’ ‘남동의 행정일꾼’을 구호로 내걸었다. 그는 “남동구가 발전하려면 지역 실정에 밝고 부지런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2004년부터 보궐선거를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 세 차례, 구청장 선거에 한 차례 도전하면서 진보후보로서 득표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두 후보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소래어시장 활성화 문제를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소래어시장 정비를 위해 올해 이 지역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고 소래포구만의 특성을 살린 정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포함해 만수2동∼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대의 만부지구 진입로 확장공사, 도림근린공원 조성, 서창지구 주민체육시설 건립, 논현도서관 건립 등 5대 공약을 내걸었다. 남동구 중심지역에 민간자본과 지방비 등 638억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회관, 자연풍경 정원, 빛색 예술정원, 마을 수목원, 산책로를 갖춘 ‘도림근린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서창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체육시설을 지어 ‘스포츠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배 후보는 “소래어시장이 낙후돼 소비자들에게 많은 불편과 불쾌감을 주고 있다”며 주차난 해결을 위한 공영 주차타워 건립, 시장 현대화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공언했다.

또 만월산∼인천대공원∼장수천∼해양생태공원∼소래포구를 잇는 ‘생태올레길’을 만들어 남동구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출산에서 보육, 교육, 환경까지 책임지는 ‘아이 키우기 좋은 남동구’로 만들겠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학교 무상급식 시행, 영·유아 무상 예방접종, 공공 산후조리원 및 어린이집 확충, 구민 채용 인센티브제 등의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논현동 도서관 및 복지관 건립, 문화센터 확충, 공영 자전거 보급, 대규모 공공주말농장 운영 등 ‘생활만족 100% 공약’을 마련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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