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최병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시의원을 두 차례나 지낸 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배 후보가 야권 단일화 여세를 몰아 맹추격하면서 지지율이 최근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최 후보는 남동구에서 태어나 4, 5대 연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지역연고를 내세워 ‘남동의 토박이’ ‘남동의 행정일꾼’을 구호로 내걸었다. 그는 “남동구가 발전하려면 지역 실정에 밝고 부지런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2004년부터 보궐선거를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 세 차례, 구청장 선거에 한 차례 도전하면서 진보후보로서 득표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두 후보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소래어시장 활성화 문제를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소래어시장 정비를 위해 올해 이 지역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고 소래포구만의 특성을 살린 정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포함해 만수2동∼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대의 만부지구 진입로 확장공사, 도림근린공원 조성, 서창지구 주민체육시설 건립, 논현도서관 건립 등 5대 공약을 내걸었다. 남동구 중심지역에 민간자본과 지방비 등 638억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회관, 자연풍경 정원, 빛색 예술정원, 마을 수목원, 산책로를 갖춘 ‘도림근린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서창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체육시설을 지어 ‘스포츠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배 후보는 “소래어시장이 낙후돼 소비자들에게 많은 불편과 불쾌감을 주고 있다”며 주차난 해결을 위한 공영 주차타워 건립, 시장 현대화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공언했다.
또 만월산∼인천대공원∼장수천∼해양생태공원∼소래포구를 잇는 ‘생태올레길’을 만들어 남동구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출산에서 보육, 교육, 환경까지 책임지는 ‘아이 키우기 좋은 남동구’로 만들겠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학교 무상급식 시행, 영·유아 무상 예방접종, 공공 산후조리원 및 어린이집 확충, 구민 채용 인센티브제 등의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논현동 도서관 및 복지관 건립, 문화센터 확충, 공영 자전거 보급, 대규모 공공주말농장 운영 등 ‘생활만족 100% 공약’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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