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2004년 개장 이후 첫 1만TEU 돌파
광양항 올 목표량 200만TEU 초과달성 기대
전남의 양대 수출항인 광양항과 목포신항이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자치단체와 해양항만청, 선사 등이 국제 항로를 개설하고 포트 세일에 나선 결과다. ○ 목포신항 첫 1만 TEU 돌파
19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해 목포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이날 현재 1만475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이른다. 한 해에 1만 TEU를 돌파한 것은 2004년 6월 목포신항 개장 이후 처음이다.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국제 컨테이너 항로가 잇따라 개설된 데 따른 것이다. 목포시,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이 항로 개설 설명회를 열어 광주 전남 지역 수출입 업체를 대상으로 화물 유치 활동을 벌이고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한몫했다. 화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개장 초기 광주공장에서 생산돼 유럽과 미주로 수출되는 기아자동차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08년 일본 항로가 개설되면서 신문용지와 세제 원료 등으로 확대됐다. 최근 개설된 태국, 인도네시아 항로를 통해서는 행남자기와 알루미나 등 대불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수출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2011년 8만 TEU 물동량 달성을 위해 동남아지역 등 국내외 포트 세일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광양항도 활기
광양향 물동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4월 말 현재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66만7216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입 물량은 54만734TEU, 환적 물량은 11만9873TEU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7968TEU(24%)가 늘어난 것으로 부산항 물동량 증가율 21%보다 높았다.
광양항 물동량 증가는 세계 해운경제 회복과 함께 광양항 운영사 중 하나인 한진·세방(GICT)이 중동에 투입한 현대상선 규모를 4000TEU급에서 6500TEU급으로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양항에서는 여수 석유화학 제품 원료, 삼성광주전자 제품, 전북 제지공장 원료, 기아자동차, 각종 육류 해산물 농산물 등이 반출입되고 있다. 전남도는 물동량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광양항 목표량인 200만 TEU 초과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항만 다변화를 위해 광양항을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세계적인 멀티항만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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