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 자동차가 전시(사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 26m인 지하 4층 역 구내에 기아자동차에서 ‘K5, 스포티지R’ 등 차량 2대를 이달 10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차량을 옮길 만한 엘리베이터나 장비가 없는 곳이라 지하에 전시된 차량을 본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지하철 역사에 자동차가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측은 9호선 운영사인 메트로9㈜의 협조를 얻어 열차를 운행하지 않는 오전 1시 반부터 4시 반까지 3시간을 작업 시간으로 확보했다. 6일 차량을 화물 운반용 특수 열차에 싣고 선로를 이용해 고속터미널역에 도착한 게 작업의 시작. 이어 스크린도어 한쪽을 뜯은 뒤 차량을 플랫폼에 내려놓았고 이어 바퀴와 엔진, 미션, 좌석, 문짝 등을 떼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루 세 시간씩만 작업할 수 있어 부속을 해체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모두 닷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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