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인 강원 춘천 낭만시장(현 중앙시장)이 23일 뜻밖의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날 막이 오른 2010춘천마임축제 출연자들이 상상의 물고기를 형상화한 ‘공지어’를 앞세우고 찾아온 것. 이날 시장 곳곳에서는 마임팀 마린보이의 저글링을 비롯해 타악기 공연팀 ‘라퍼커션’의 깜짝 음악공연 등이 열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낭만시장 상인들이 춘천마임축제에 개막난장인 ‘아水라장’의 일부 공연을 초청해 성사됐다. 그동안 개막난장은 낭만시장 인근의 명동과 브라운5번가에서 열려 왔다. 낭만시장은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본격적인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한 셈이다.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문화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낭만시장이 되기 위한 사전행사로 기획했다”며 “시장이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일 뿐 아니라 생동감 있는 문화공간의 이미지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마임축제는 30일까지 어린이회관 일대 우다마리(우리 다함께 마임에 미치리)와 축제극장 몸짓,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인형극장, 봄내극장 등 춘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는 국내 90여 개 마임극단과 공연팀, 해외 6개국 10개 팀이 참가했다.
댓글 0